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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부여행 (라스베가스, 그랜드 서클)

미국 정착 이야기

by ndriver78 2026. 8. 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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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가족과 함께한 미국 서부 여행

라스베이거스에서 시작해 그랜드 서클까지

2026년 7월, 가족과 함께 미국 서부의 대표 여행 코스인 그랜드 서클(Grand Circle) 여행을 다녀왔다. LA를 출발해 라스베이거스를 거쳐 자이언 캐년, 브라이스 캐년, 엔텔롭 캐년, 홀스슈 밴드, 그랜드 캐년, 후버댐까지 이어지는 일정이었다. 미국 서부의 웅장한 자연을 직접 눈으로 경험하며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여행이었다.


Day 1. LA → 바스토 → 라스베이거스

LA를 출발해 가장 먼저 들른 곳은 사막 한가운데 위치한 바스토(Barstow)​였다. 예전부터 철도 기착지로 유명했던 도시답게 잠시 휴식을 취하며 긴 운전을 준비하기에 좋은 장소였다.

바스토를 지나 할로우 스프링스(Harvard Road/Hallow Springs 인근)​마운틴 그로브(Mountain Grove) 사이를 달리다 보면 약 20km에 달하는 직선 고속도로​가 펼쳐진다.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길게 이어지는 도로는 사진으로는 담기 어려운 미국 서부만의 스케일을 그대로 보여준다. "미국 고속도로가 정말 이런 모습이구나."라는 감탄이 절로 나오는 구간이었다.

라스베이거스에 도착하기 전에는 먼저 Seven Magic Mountains에 들렀다. 사막 한가운데 알록달록한 거대한 바위 조형물이 세워져 있어 여행의 시작을 알리는 기념사진 장소로 제격이다.

이후 Welcome to Fabulous Las Vegas 사인에서 사진을 남긴 뒤 숙소인 Fontainebleau Las Vegas에 체크인했다.

장거리 운전으로 지친 하루였기에 호텔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며 다음날을 준비했다.


Day 2. 자이언 캐년과 브라이스 캐년

다음 날 아침에는 자이언 국립공원(Zion National Park)​으로 향했다.

여름 성수기에는 주차장이 매우 빨리 만차가 되기 때문에 가능한 한 이른 시간에 도착하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

우리 가족은 아쉽게도 주차 공간을 확보하지 못해 셔틀을 이용한 하이킹은 하지 못했다. 대신 공원을 가로지르는 Zion-Mount Carmel Highway(9번 국도)​를 따라 이동하며 창밖으로 펼쳐지는 절경을 감상했다.

특히 자이언 터널을 지나 만나는 풍경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중간중간 전망대에 차를 세우고 잠시 쉬면서 바라보는 붉은 협곡은 충분히 감동적이었다.

이후 브라이스 캐년(Bryce Canyon National Park)​으로 이동했다.

브라이스 캐년은 대부분의 View Point마다 주차장이 잘 마련되어 있어 이동이 매우 편리했다. 차를 세우고 몇 분만 걸으면 바로 전망대를 만날 수 있어 아이와 함께 여행하기에도 부담이 적었다.

특히 아래 두 곳은 꼭 방문해 보기를 추천한다.

  • Inspiration Point
  • Bryce Point

수천 개의 붉은 후두(Hoodoo)가 끝없이 펼쳐지는 풍경은 사진보다 실제가 훨씬 압도적이었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소 중 하나였다.

관람을 마친 뒤에는 카납(Kanab)​으로 이동해 하루를 마무리했다.


Day 3. 엔텔롭 캐년과 홀스슈 밴드

다음 날은 여행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엔텔롭 캐년(Antelope Canyon) 투어가 있는 날이었다.

예약 시간이 오전 10시 30분이어서 오전 9시경 카납을 출발했다.

페이지(Page)에 가까워질수록 창밖으로 글렌 캐년(Glen Canyon)​파웰 호수(Lake Powell)​가 모습을 드러냈다. 사막 한가운데 펼쳐진 거대한 호수는 또 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엔텔롭 캐년은 반드시 가이드와 함께 입장해야 하며, 투어 시간은 약 2시간 정도 소요되었다.

빛이 만들어 내는 신비로운 곡선과 암벽의 색감은 왜 세계적인 사진 명소인지 바로 이해할 수 있었다.

점심 식사 후에는 홀스슈 밴드(Horseshoe Bend)​를 방문했다.

콜로라도 강이 말굽 모양으로 휘돌아 흐르는 장면은 미국 서부를 대표하는 절경이라 불릴 만했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Wahweap Overlook도 추천한다.

석양이 질 무렵 방문하면 파웰 호수와 주변 풍경이 아름다운 황금빛으로 물든다. 또한 주변이 매우 어두워 밤에는 별 관측 장소로도 손색이 없어 보였다.


Day 4. 그랜드 캐년

호텔에서 아침 식사를 마친 후 드디어 그랜드 캐년 국립공원(Grand Canyon National Park)​으로 향했다.

여행을 하다 보면 하나의 흐름이 보인다.

록키산맥에서 시작된 콜로라도 강파웰 호수, ​글렌 캐년, ​홀스슈 밴드를 지나 결국 그랜드 캐년을 만들어 낸다. 그 긴 시간의 흔적을 따라 이동하는 것도 이번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이었다.

우리는 남쪽 입구(South Entrance)로 입장한 뒤 가장 먼저 Desert View Watchtower를 방문했다.

시간대에 맞으면 무료로 전망탑에 올라갈 수 있는데,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그랜드 캐년의 풍경은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이후 Mather Point로 이동했다.

끝없이 이어지는 협곡을 바라보고 있으면 자연 앞에서 인간이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새삼 느끼게 된다.

시간과 주차 여유가 있다면 Hopi House 근처에 차를 세우고 림 트레일(Rim Trail)을 따라 잠시 걸어보는 것도 추천한다. 자동차로 보는 풍경과는 또 다른 감동을 느낄 수 있다.

관람을 마친 뒤에는 윌리엄스(Williams)​에서 하루를 보내며 긴 여정을 마무리했다.


Day 5. 후버댐을 거쳐 라스베이거스로

다음 날 라스베이거스로 돌아가는 길에는 후버댐(Hoover Dam)​을 방문했다.

댐 중앙에는 애리조나주와 네바다주의 경계선이 표시되어 있어 두 개의 주를 동시에 밟아볼 수 있다.

특히 댐 하류에 위치한 Mike O'Callaghan–Pat Tillman Memorial Bridge​에서 내려다보는 후버댐은 규모와 위용이 압도적이었다.

이곳에서 그랜드 서클 여행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여행을 마치며

라스베이거스를 다시 찾은 우리는 하루 더 휴식을 취한 뒤 LA 집으로 돌아왔다.

이번 여행은 단순히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는 일정이 아니었다.

미국 서부의 거대한 자연이 만들어낸 수억 년의 시간을 따라 이동하며, 콜로라도 강이 빚어낸 협곡과 사막, 그리고 끝없이 이어지는 도로를 직접 경험할 수 있었던 특별한 여행이었다.

특히 가족과 함께 같은 풍경을 바라보고 같은 감동을 나눌 수 있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는 여행으로 오래 기억될 것 같다.

여행 팁

  • 여름철 자이언 캐년은 오전 일찍 도착해야 주차가 수월하다.
  • 브라이스 캐년은 주요 전망대마다 주차장이 잘 갖춰져 있어 이동이 편리하다.
  • 엔텔롭 캐년은 반드시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 Wahweap Overlook은 일몰 감상 명소로 추천한다.
  • 그랜드 캐년에서는 Desert View Watchtower와 Mather Point는 꼭 방문해 보자.
  • 후버댐은 댐 아래보다 전망대(메모리얼 브리지)에서 보는 모습이 훨씬 웅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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